그동안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여러 개의 정부 전용 앱을 설치해야만 했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듭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과 기업이 자주 이용하는 핵심 공공서비스를 평소 친숙하게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 디지털서비스 개방' 신규 서비스 21종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연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별도의 정부 누리집이나 전용 앱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네이버, 토스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간 앱을 통해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과 국가유공자 자격 조회 등 다양한 행정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정책의 핵심 내용과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서비스 개방과 API 연계 기술이란 무엇인가요?
디지털서비스 개방은 정부가 독점하던 공공서비스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가공하여 민간 플랫폼과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여기서 API란 서로 다른 서비스와 시스템이 필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다리'를 뜻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부의 공공데이터가 민간 앱에 안전하게 연동되므로, 사용자는 추가적인 앱 설치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하나의 앱 안에서 필요한 공공 기능을 그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정부는 2023년부터 총 46개의 디지털서비스를 점진적으로 개방해 왔으며, 이번 21종 추가 확정으로 국민의 행정 편의성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입니다.
2026년 신규 개방되는 주요 서비스 21종 종류
이번에 선정된 신규 서비스들은 건강·의료, 고용·산재보험, 여가, 자격 확인 등 실생활과 기업 활동 전반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과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핵심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건강 및 의료 분야: 월평균 이용자가 약 190만명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 및 조회' 서비스가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개인별 투약 이력과 의약품 부작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 본인 부담 치료비 전자 청구 서비스'가 함께 개방됩니다.
- 자격 확인 분야: 월평균 이용자 약 100만명 규모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국가유공자 자격 조회시스템'이 민간 앱으로 들어옵니다. 아울러 국방부의 '군 신분 확인 서비스', 대한체육회의 '경기인 증명서 발급' 등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고용 및 산재보험 분야: 기업과 사업장에서 자주 활용하는 행정 서류인 고용·산재보험료 부과 내역 발급, 완납증명원 발급, 보험급여지급확인원 발급 등이 포함되어 기업 행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됩니다.
- 문화 여가 및 기타 분야: 국립국악원의 국악 공연 예매, 산림청의 등산트레킹 예약 및 관리, 오산시 공영주차장 실시간 정보 안내, 한국소비자원의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조회, 행정안전부의 지방세 미수령 환급금 조회 및 지급 신청 등이 생활 속 편의를 더할 예정입니다.
민간 앱 연계로 변화하는 일상과 이용 방법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병의원 접수 단계입니다. 현재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신분 확인을 위해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을 별도로 켜야 했지만, 앞으로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 내부의 인증서/지갑 메뉴에서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즉시 발급받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자격 조회 역시 보훈병원 등 기차나 시설 이용 시 혜택을 증명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토스나 네이버 등 평소 쓰던 금융·포털 앱에서 바코드나 QR코드 형태로 빠르게 자격을 증명할 수 있게 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역량 있는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스템 연계 기반이 다져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자연어로 대화하는 AI 국민비서 연계 강화
정부는 디지털서비스 개방 확대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융합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AI 국민비서'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민간 앱에서 "나한테 안 찾아간 지방세 환급금 있어?", "등산트레킹 예약해 줘"와 같이 일상적인 언어(자연어)로 요청하면, AI가 이를 인식하여 100여 종의 전자증명서 발급이나 전국 1,200여 개 공공시설의 조회 및 예약을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행안부는 앞으로 AI 활용에 적합하도록 API 표준화를 추진하고 시스템 연계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Q&A)
Q1. 민간 앱에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나요?
정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은 강력한 보안 표준 API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민간 앱은 사용자가 요청한 화면을 보여주는 역할만 수행할 뿐, 주민등록번호나 민감한 의료 정보 등 핵심 개인정보는 정부 시스템 내에서 안전하게 암호화되어 관리되므로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됩니다.
Q2. 카카오, 네이버, 토스 외에 다른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나요?
행정안전부는 특정 대기업 플랫폼에만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역량 있는 모든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모 조건과 기술적 연계 기준을 충족하는 은행 앱, 핀테크 앱, 통신사 앱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가 지속해서 확대될 예정입니다.
Q3. 서비스 이용 시 별도의 수수료나 비용이 발생하나요?
아닙니다. 민간 앱을 통해 제공되는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 국가유공자 자격 조회, 지방세 환급금 신청 등 모든 공공서비스는 정부 전용 사이트를 이용할 때와 동일하게 전액 무료로 제공됩니다.